암울한 경제 상황에서 학교를 떠나는 라오스 학생들(1)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5-09-26 23:14 조회25회관련링크
본문
국제 기부단체에서 제공한 점심을 먹고 있는 사완나켓 주의 농촌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라오스의 중ㆍ고등학생들은 국가의 암울한 경제 상황과 일자리 부족 때문에 학교를 자퇴하고 있으며, 대학에 진학하는 젊은이들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 가난한 내륙국가에서 중등학교 졸업생 수는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 26%에 달한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료품과 교통비를 포함한 물가가 상승하고, 정부의 교육 지출은 감소했다. 게다가 졸업 후 취업 기회도 충분치 않다.
이로 인해 많은 가정이 학비와 기타 교육 관련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공립학교의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은 수업료는 면제되지만, 책상과 의자, 복사물 유지비는 물론 교과서, 교통비, 식사비, 교복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등록금뿐 아니라 기숙사비, 교재비, 생활비까지 모두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남부 짬빠삭(Champasak) 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공 분야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많은 졸업생들을 봤기 때문이다. “공부하면 4년이 헛되이 지나갈 거예요”라고 그는 말했다. “지금부터 바로 일하는 게 낫죠. 결과는 똑같을 테니까요.”
라오스 통계청은 2024년 5월 말, 높은 유가와 끊임없이 가치가 하락하는 라오스 화폐 ‘낍’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낍의 가치 하락은 라오스 사람들이 의존하는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린다.
교육체육부에 따르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수는 2022년 83,000명에서 2023년 76,300명, 2024년에는 68,800명으로 감소했다. 고등학교 졸업생 수도 2022년 55,800명에서 2023년 50,000명, 2024년 46,700명으로 줄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국내 대학 등록자 수 역시 비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를 떠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고, 학생들 가정의 형편이 지금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볼리캄싸이 주의 한 중학교 교장은 말했다. 그는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