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과 광산 개발과 관련되어 에이즈 감염이 증가하는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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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5-09-27 20:35 조회2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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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트라이앵글의 스캠 센터에서 라오스 경찰에 체포된 중국인 범죄자들
라오스의 젊은 여성들이 중국 자금으로 건설된 광산이나 수력발전소 댐 등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에게 성을 판매한 뒤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고 한 NGO 대표가 밝혔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북부 라오스의 보께오주에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도박ㆍ관광 중심지이자 매춘을 포함한 범죄 활동의 온상으로 악명이 높은 골든트라이앵글 특별경제구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에이즈감염인협회(APLPlusLaos) 대표는 2025년 3월 18일 자유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여성들의 손님은 대부분 중국인 남성들인데, 이들은 콘돔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변 안전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청한 그는 어떤 경우에는 중국 남성이 라오스 여성을 고용해 성관계를 가진 뒤 동료들에게도 같은 여성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남자 10명이 여자를 함께 쓰는 겁니다. 돌아가면서 하는 거죠.”
RFA는 2024년 수천 명의 중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부 캄무안(Khammouane) 주의 대규모 칼륨(염화칼륨) 광산에도 성매매를 하려는 빈곤한 젊은 여성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었다. 라오스 에이즈 센터(Laos’ Center for HIV/AIDS)에 따르면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수는 2022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라오스 성인 인구의 0.42%가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다.
라오스 보건 당국은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와 주사제 마약 사용으로 인해 나라가 더 큰 규모의 에이즈 확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문제는 2024년 12월 위앙짠에서 열린 국가 에이즈 위원회 회의에서도 논의됐으며, 이 자리에서 당국은 외딴 지역의 올바른 성교육 부족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인정했다. APLPlusLaos 대표는 “사람들이 에이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정부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청년들에게 예방 의식을 심어줄 예산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에이즈 예방 정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지만, 농촌 지역 청년들은 소셜미디어 접근성이 낮다. 그러나 바로 그 농촌 지역에 광산과 수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RFA에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낙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검사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adio Free Asia, 202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