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기록적인 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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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5-04-25 15:01 조회2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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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와 응 판굴로 매점의 전국적 확산을 요구하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필리핀의 기록적인 쌀 수입
필리핀은 2024년 3년 연속으로 기록적인 양의 쌀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세계에서 최대 쌀 수입국이 되고 있다. 쌀은 단순히 영양적 측면에서 필수적인 식품일 뿐만 아니라 필리핀 사회에서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후변화, 가격 상승, 보호주의 정책, 전략적 요인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쌀 수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라니냐 및 자연 재해로 인해 필리핀 주요 쌀 생산 지역이 영향을 받아 국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필리핀인들에게는 삶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그에 따른 이들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은 쌀 자급자족에서 불과 몇 년 만에 순수입국으로 전환됐다. 이는 환경적ㆍ경제적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2024~2025 마케팅 연도에 예상되는 540만 톤의 수입량은 주로 수요 증가로 인한 결과다. 필리핀인들의 쌀 수요는 2020~2021년 1,480만 톤에서 2024년 1,740만 톤으로 늘어났다. 공급과 수요 간의 격차는 필리핀의 증가하는 인구(현재 1억 1,800만 명), 변화하는 식습관, 어려운 시기에 쌀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것에서 비롯된다.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쌀 공급을 확보하는 것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가장 가난한 계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이 계층의 가계 지출은 40% 이상이 식품에 사용되고 있어 다른 분야에 대한 지출 여력을 제한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대규모 수입이 이뤄지면 이는 필리핀 쌀 생산자, 특히 소규모 농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상황은 장기적으로는 지역 생산 증대를 위한 투자와 개입, 단기적으로는 보조금이나 가격 통제 같은 당국의 조치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농업부 주도로 시행되는 “카디와 응 판굴로(KADIWA ng Pangulo)” 프로그램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매점이 포함돼 있다. 카디와 응 판굴로 매점에서는 기업, 생산자, 소비자의 참여로 쌀을 킬로그램당 40페소(약 0.65달러)에 판매한다. [AsiaNews, 2024/12/17]